[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분석] 코스닥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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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들은 올 3분기에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등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 금융 등의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직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0.8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71%,11.23%나 증가했다.
기업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벤처기업 선전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2분기에 비해 나아진 것은 벤처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315개 벤처기업들은 3분기에 매출 3조6103억원,영업이익 247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6.95%,영업이익은 28.42%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1934억원으로 무려 164%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6.85%로 직전 분기의 5.70%보다 높아지는 등 수익성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381개 일반기업들의 매출은 10조1527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3%,당기순이익은 29.63%나 감소했다.
일반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진 것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부진과 단가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터보테크가 영업손실 197억원,순손실 1082억원을 기록한 분기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익 규모가 급감했다.
터보테크를 제외할 경우 일반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는 직전 분기에 비해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IT 뜨고,운송 부진
금융과 IT서비스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금융업종은 전 분기에 2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창투사들이 투자회사의 상장 등으로 차익을 챙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IT분야에서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IT장비업체 등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NHN 등 9개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16.5% 증가에 그쳤지만,순이익은 14억원에서 218억원으로 무려 1442% 급증했다.
42개 소프트웨어와 정보기기 업체들은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했다.
반면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운송업종의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운송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31억원 흑자에서 1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 규모는 45억원에서 430억원으로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 노조의 장기파업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3분기에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회사는 LG텔레콤으로 집계됐다.
LG텔레콤은 전 분기에 비해 61.48%나 증가한 8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NHN이 359억원,GS홈쇼핑이 182억원,동원개발이 169억원 순이었다.
반면 분식회계로 인한 특별손실 등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 터보테크는 무려 10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두번째로 많은 순손실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의 521억원보다 두 배나 더 많았다.
한편 시큐어소프트는 2분기에 판매한 제품이 3분기에 반품 처리되면서 3분기 매출액이 -5800만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