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 한미 외무회담‥ 한ㆍ미 연례 장관급 협의체 설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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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간 현안과 장기 발전전략을 논의할 장관급 정례 협의체가 내년 초 정식 발족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부산 벡스코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장관급 협의체는 우리측의 외교통상부 장관과 미측의 국무부 장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의제와 형식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날 외무회담에서 한국은 북핵문제 해결의 한 과정으로 북한에 대한 개발지원 프로그램을 미국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인도주의적 차원의 식량 지원과 달리 북한의 산업 및 사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의 개혁을 위해서는 일회성 지원보다는 개발 지원 방식이 필요하다는 우리측 제안에 대해 미국은 국제금융기구 지원이 전제돼야 하며 북한이 국제기구가 요구하는 투명성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 및 발전,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공동노력,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할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며,두 정상 간의 회담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부산=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