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포커스] 건설사 사업계획 통한 시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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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쯤이면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건설사 내년 사업계획을 통해 내년 시장전망을 가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말씀 위해 한태욱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님 자리하셨습니다.
질문1) 우선 8.31 종합부동산 대책 이후 건설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1) 건설시장의 큰 부류 중 하나인 주택시장이 8.31 대책 이후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으며, 정부예산의 주종인 공공토목공사 발주도 연초의 조기발주 정책으로 인해 많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힘든 분위기입니다.
특히 주택시장은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과 관련하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14개 법안의 연내 입법화 여부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면서 거래는 매우 위축된 가운데 정중동(靜中動)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택매매시장은 국지적인 호재가 있는 일부지역(강동, 송파)을 제외하고는 한정된 변동폭 내에서 움직이는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전세시장은 상승강도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매매시장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질문2) 내년도 건설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2) 얼마 전 한덕수 부총리께서도 언급하셨듯이 내년도 건설시장은 금년보다 어려워 질 것으로 판단되어 우울한 한해가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내년도 SOC 예산안은 금년보다 2.7% 감소됨으로써 정부 및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공공사의 경쟁 심화로 덤핑 우려되어 수익률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또한 전체 건설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 포함 민간 건축시장의 위축은 많은 건설업체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상하는 데 최대의 딜레마로 작용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건설수주물량은 금년에 비해 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3) 민간택지보다는 공공택지 공급 비중이 커질 전망인데요 내년도 공공택지 분양에 따른 신규공급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3) 정부가 신규주택 공급을 기존의 민간주도 개발에서 공영개발로 방법을 전환시킴으로서 향후 민간 주택업체들의 공급주택수 감소 등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재개발 및 재건축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은 토지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해 주는 공공택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인 공공주택에 대해 원가를 공개하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으며 이는 민영주택 공급 분까지 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내년부터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으로 분양가 설정에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는 민간업체들의 신규주택 공급은 공영개발 보다 경쟁력 저하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경우 정부가 계획하는 연간 52만호 주택건설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질문4) 그렇다면 신규시장 외에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4) 재건축시장은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한 당분간 위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재개발시장은 강북지역의 뉴타운 건설 등 재개발을 촉진시키려는 정부의 의도에 편승하여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광역도시의 재개발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강북지역의 뉴타운 사업은 대부분 턴키방식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높은 브랜드인지도, 자금력과 기술력 그리고 시공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업체들이 중소형업체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건설업체들도 한정된 재개발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어 재개발사업에 대한 수익성 약화가 우려됩니다.
질문5) 민간 주택경기 위축으로 건설업들은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업체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것으로 예상되는 데 어떻습니까 ?
답변5)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내년도 건설경기가 금년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건설업체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성장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체의 규모에 따라 업체별 차별화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 건설업체들은 기존에 확보되어 있는 공사물량이 여유가 있어 덤핑 입찰이나 무리한 분양사업은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이들은 해외공사, SOC민자사업과 같은 개발사업 그리고 턴키공사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중소형 건설업체들은 부족한 공사믈량 확보를 위해 무리한 주택분양이나 저가수주 등을 고려치 않고 적극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의 부실 가능성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질문6) 이렇게 업체별로 차별화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6) 대형업체와 중소형업체의 차이점은 주택의 브랜드인지도, 기술력과 자금력, 기 보유중인 공사물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내년도 사업계획 성격이 차별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형건설업체는 기존의 확보된 공사물량이 풍부하여 중소형사보다 여유가 있습니다.
주택분양의 경우, 높은 브랜드인지도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같은 조건하에서 중소형 건설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는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최저가 낙찰제가 실시되고 있는 공공공사 수주에 참여하기 보다는 높은 기술력과 자금력 그리고 풍부한 공사경험을 발판으로 SOC민자사업과 턴키공사 그리고 해외공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사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소형 건설업체들은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사업 중에서 일반적으로 한가지만을 전문으로 행하고 있어 미래의 위험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사업계획 구성 자체가 거의 불가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7) 내년은 건설업체들에게 힘겨운 한해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인데 건설업체 간 지각변동 가능성도 있습니까 ?
답변7) 현재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제조업체들이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택시장에서 어느정도 인정받은 브랜드인지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주택공급을 꾸준히 해 왔던 일부 비상장 주택업체들이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방편으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설업체들의 움직임은 업체별 차별화로 인해 양극화가 확대되고 궁극적으로는 건설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