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상가시장 양극화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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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주택과 토지 규제에 초점을 맞춘 8·31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상가시장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고 효력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오히려 현재 시장에서는 투자가치가 높은 상가와 그렇지 못한 상가 간에 선호도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이나 토지는 일단 한번 투자열기가 달아오르면 투자가치가 낮은 상품에도 덩달아 투자자들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가는 상품의 특성상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힘들다.
입지와 유동인구 등에 의한 상권전망에 따라 수익성에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가 투자자들의 임대수익도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8·31대책 이후 대규모 단지 내 상가나 역세권의 근린상가에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지만 손님을 끌 만한 특색이 없는 테마상가 등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진다.
경매시장에서 지난 9~10월 전국 상가 낙찰가율(낙찰가격/감정가)이 50% 미만이라는 점도 상가들이 모두 각광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경매컨설팅 업체인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상가는 시장 분위기보다 철저히 수익성에 따라 투자 수요가 몰린다"며 "전체적인 낙찰가율은 낮지만 유망 상가의 낙찰가율은 100%를 넘는 곳도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