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선박펀드로 건조된 현대상선의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설 퀸'호가 첫 운항에서 50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대박을 터뜨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중공업을 출항한 '유니버설 퀸'호는 31만t의 원유를 중동에서 미국 동부로 수송하는 계약을 맺으며 유조선 운임지수(WS) 급등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 배는 일반투자자에게 공모한 161억원과 수출입은행,기업은행의 대출금 등 국내 첫 선박펀드를 활용해 모두 700억원(6700만달러)을 들여 건조됐다. 지난 9일 선박명명식에선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름을 지었다. '유니버설 퀸'호는 이번에 중동에서 미국 동부까지 원유를 실어나르면 매출 92억원(880만달러)에 운항이익을 50억원(490만달러)이나 벌게 된다. 이 같은 첫 항차 수익은 배건조가격의 7%에 이른다. 요즘같은 대박행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단기간에 배 값을 치르고도 고수익을 안겨주는 복덩어리가 될 것이라는 게 현대상선의 설명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