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에어택시,수면 위를 날아가는 배,3차원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미래 기술을 둘러싼 표준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이처럼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고객 관점에서 본 7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란 보고서에서 "선발 주자들의 기술 블랙박스화 전략으로 후발 주자들의 기술력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일시에 경쟁 판도를 바꿔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기술 개발에도 '레드오션'전략보다 '블루오션'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보고서는 우선 미래에 유망한 기술 트렌드로 '시·공간을 초월한 상호 연결성 확보'를 꼽았다. 세계화의 가속화와 유비쿼터스 라이프 실현 욕구 증대로 인해 교통수단의 초고속화,편리성 강조 등이 심화될 것이란 얘기다. 따라서 자동항법 에어택시,수면 위를 나는 위그선,무인 비행기 등이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을 닮아가는 기기'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간의 감각과 섬세한 육체를 그대로 재현한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시대가 20∼30년 내에 실현 가능하다는 것. 인류의 숙원인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욕구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줄기세포,원하는 질병 부위를 정확히 찾아 치료하는 '스마트 필(smart pill)',생체공학 기술 등이 각광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상재해가 속출하면서 '지구의 건강관리'도 미래 기술의 화두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