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가 최근 동양종금증권 등 계열사 지분을 처분,재무구조 개선을 본격 착수키로 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동양메이저는 17일 3.50% 상승한 5330원에 마감됐다. 우선주인 동양메이저우는 5.00%,동양메이저2우B는 6.03% 급등했다. 이는 동양메이저가 부채 감소를 위해 전날 동양종금증권 930만주(755억원)를 도이치뱅크에,100만주(80억원)를 삼성투신 등 4개 국내기관에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모두 835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점이 호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지난 상반기 1148%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890%선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이날 7.51% 뛰어오른 8730원에 마감되면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증시 활황에 따른 위탁매매수수료 증가 등으로 증권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동양메이저의 지분 매각 소식마저 가세하면서 상승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심규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동양종금증권의 주가를 할인시켰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지주회사인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가 나쁘다는 점이었다"며 "하지만 지분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키로 함에 따라 이 같은 할인 요인이 다소 해소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