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취업자 증가율이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줄고 있는 노동력을 50대 이상 여성들이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여성 취업자는 올 들어 10월까지 월 평균 951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935만7000명)에 비해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50∼59세 여성 취업자는 같은 기간 월 평균 139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127만5000명)보다 9.7% 증가했다. 1∼10월 중 월 평균 취업자 기준으로 볼 때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8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15∼19세 여성 취업자는 11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3.4% 줄었고 20∼29세는 222만명으로 0.4% 감소했다. 이 밖에 30대와 40대 여성 취업자는 각각 1.1%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10월 중 50대 남성 취업자는 225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211만1000명)에 비해 6.7% 늘어나 50대 여성 취업자 증가율(10.3%)을 밑돌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