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17일 미국 피츠버그대 재럴드 섀튼 교수가 결별 선언의 이유로 제기한 난자 취득 과정의 윤리 문제에 대해 "1~2가지 미진한 점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나면 1시간이라도 늦추지 않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기술 네트워크 생명공학상을 수상하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진한 부분이 무엇인지는) 적절할 때 말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 김영식 기초연구국장은 이와 관련,"황 교수가 귀국 후 난자 취득 과정에 대한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 다음주 중 밝히겠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정부는 황 교수팀의 조사를 신뢰하며 발표 내용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또 "(미국에서) 몇 분의 인사를 만났는데,이번 방문이 실망스럽지만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미 중 섀튼 교수를 만났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중에 말하겠다"고 답변해 만남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계에서는 황 교수가 미국 현지에서 섀튼 교수를 만나 대화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황 교수가 미국으로 출국한 지난 15일 황 교수의 언론담당인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섀튼 교수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며 "서로의 어려움이 해결되면 좋은 일을 같이 해야지 굳이 헤어질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