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회담 (개최) 자체만을 위해 무리한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도록 포기한 후 경수로 제공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 대통령은 이날 경주의 한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제2차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노 대통령) 우리는 언제나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그러나 북쪽은 북쪽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입장은 만나는 것은 좋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무엇을 성사시키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담 자체만을 위해 무리한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에 원조를 먼저 제공할 용의가 있나. "(부시 대통령)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경수로다. 우리의 입장은 적절한 시기에 경수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적절한 시기란 그들이 핵무기 또는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도록 포기한 후이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한·미 정상 간 이견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노 대통령) 인권이라는 것은 인류 사회의 보편적 가치다. 그러나 남북 간에는 함께 합의해 이뤄낼 중요한 많은 문제가 있어 남북 간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도 있다." -일각에서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노 대통령) 한국전쟁 이후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지금처럼 많은 현안을 가지고 동시에 풀어간 일이 있었느냐.조금 전에 부시 대통령과 이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