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힘입어 3월결산 20개 증권사들의 반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세 배나 증가한 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증권의 경우 무려 33배가 늘어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3월결산법인 반기 및 6월결산법인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0개 증권사들의 반기(4~9월) 매출액은 4조5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95억원으로 296.8% 늘었으며 순이익은 6948억원으로 302.7% 불었다.


3월결산법인 전체 55개사의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15.1%,89.2% 늘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코스닥 3월 결산법인(17개사) 역시 매출 12.6%,순이익이 47.3% 늘어 실적이 대폭 좋아졌다.


◆증권사 반기 순익 7000억원 달해


대우증권은 매출액이 7374억원으로 114.8% 늘어 증권사들 중 매출액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신흥(73.2%),현대(67.3%),삼성(55.4%),우리투자(49.3%),대신증권(36.6%)도 매출이 급증했다.


대우증권은 순이익(1581억원)도 작년 동기 대비 2789% 급증,순이익 증가율에서도 2위에 올랐다.


1위는 한양증권으로 순이익이 2억원에서 67억원으로 증가율이 3233%에 달했다.


교보(1357%),동부(1279%) 증권 등도 1000%대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밖에 신흥 메리츠 세종 한화증권은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반면 브릿지증권은 적자가 지속됐다.


증권사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증권사를 포함한 35개 금융사들의 전체 실적도 두드러지게 좋아졌다.


매출액(17조7847억원)은 15.9% 늘었고 순이익은 1조1877억원으로 93.1% 급증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1조2258억원)은 4.6%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801억원)은 18.4%,순이익(650억원)은 137.8% 늘었다.


재무구조도 개선돼 부채비율이 122.5%로 작년 말보다 14.5%포인트 낮아졌다.


우성넥스티어 한일약품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오양수산은 적자전환했다.


◆코스닥 IT업종은 적자전환


코스닥 3월결산법인은 금융 및 제조업의 실적이 호전된 반면 정보기술(IT) 업종은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17개사의 반기 매출(3909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690억원)은 107.5% 늘었고 순이익(447억원)은 47.3% 증가했다.


금융업종과 제조업종은 순익이 각각 89.7%,207.7% 급증했지만 IT업종은 82억원 흑자에서 21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종목별로는 키움닷컴증권의 순이익이 144억원으로 798.2% 늘었고,대웅화학도 96억원으로 141.23% 증가했다.


◆6월 결산법인도 금융업 두각


유가증권시장 6월결산법인(15개사)의 1분기(6~9월) 매출은 6460억원으로 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와 19.2% 감소했다.


상호저축은행들의 매출과 순이익은 36%와 41% 증가한 반면 제조업체는 7.2%와 142% 감소했다.


코스닥 6월결산법인(10개사)의 1분기 매출은 14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