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기업인 포럼인 'APEC CEO 서밋 2005'가 17일 본격 개막된 가운데 이 행사의 스폰서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APEC CEO 서밋 2005를 총 17개 세션으로 구성하면서 APEC 정상이 연사로 참석하는 9개 세션에 대해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스폰서 신청을 받았습니다. 스폰서로 확정될 경우 행사장에 제품 전시는 물론 세션 시작전 해당국 정상들과의 30분간의 단독 면담 기회와 본 세션에서 스폰서 기업 CEO가 정상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주었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들 스폰서 세션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것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참여하는 세션으로 알려졌으며, SK(주)가 스폰서로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독대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중국의 경제성장과 APEC 지역경제'라는 주제 하에 열린 제6세션에서 후진타오 주석을 청중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밖에도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칠레 대통령, 동양종합금융 박중진 부회장은 페루 대통령,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태국 총리, 두산중공업 김대중 사장은 멕시코 대통령의 스폰서를 따냈습니다. 또한 GM대우는 호주 총리, 씨티그룹이 노무현 대통령, MS가 싱가포르 총리, AIG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연사로 참여하는 세션의 스폰서를 각각 맡았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