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은 1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은 한-미 정상회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즉각적이고 검증 가능한"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등 북한의 핵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 원칙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인터넷판은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전쟁은 1953년 정전 협정을 통해 종결됐지만 아직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지금까지 수차례 시도된 평화협정 체결 노력이 모두 실패한 바 있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한국이 이라크에 3천명을 파병한 데 대해 부시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