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올해 막바지 특별예금 판매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속속 고금리를 주는 특판행사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금융계에 최근 잇따르고 있는 특판행사는 올해 말까지 계속된 뒤 내년 초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거액을 안정적으로 굴리기를 원하는 금융소비자라면 막바지 특판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은행권 특판행사 잇따라 하나은행은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인 '하나지수플러스 정기예금'과 함께 정기예금 또는 양도성예금증서(CD)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ELD상품 가입금액 범위 내에서 최고 연 5.2%의 금리를 주는 행사를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1년제 CD에 가입하면 연 5.2%,1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5.0%의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CD의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정기예금은 1000만원이다. 광주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광주 및 전남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5.1%짜리 특판예금을 3000억원 한도 내에서 판다. 기간에 따라 적용되는 이자율이 다른데,개인의 경우 △1년 이상∼2년 미만 연 4.6% △2년 이상∼3년 미만 연 4.8% △3년 이상 연 5.1%가 각각 적용된다. 부산은행은 최고 연 5.2%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특판예금인 '복합프리미엄 정기예금'을 3000억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정기예금 기본금리에 영업점장 우대금리와 실적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영업점장 우대금리 적용대상은 신규 가입금액이 2000만원 이상인 고객 등이다. 실적 우대금리는 과거 1년간 입·출금식 예금 평균잔액이 증가하거나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늘어난 경우에 준다. ◆저축은행도 동참 한국,진흥저축은행 계열회사인 경기저축은행은 수원지점 오픈을 기념해 상호저축은행권에서 최고인 연 5.8%의 이자를 주는 '한국판소리정기예금'을 300억원 한도 내에서 18일부터 판매한다. 이 예금은 수원지점 한 군데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경기저축은행의 나머지 전 점포와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은 현재 팔고 있는 특판예금 금리를 종전보다 0.2%포인트 올려 연 5.6%에 같은 날부터 판다. 현대스위스저축Ⅰ은행도 연 5.4%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특판행사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특판예금 행사는 연말까지 지속되다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특판예금에 가입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