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등 '大家'들 명언 100선 .. '경영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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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은 흔히 '종합예술'에 비유된다. 그 종합예술을 지휘하고 완성하는 길은 아직도 숱한 도전 가운데 놓여있다. 인재를 양성하고 최고의 제품을 만들며 효율적인 조직 커뮤니케이션과 수많은 의사결정을 통해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혁신을 추진하는 일 등은 실로 한 사람의 지능과 사고,역량의 범주를 훨씬 넘어서는 일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역사를 돌아보면 이러한 종합예술을 탁월하게 완성시킨 거장(巨匠)들이 있어왔다. 그리고 그들은 고맙게도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값진 선물을 남겼다.
이 책 '경영의 지혜'(뤼궈룽 지음,김보경 옮김,일빛)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탁월했던 경영대가와 세계 유명 기업가가 남긴 실용적이고 고전적인 경영 명언 100선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빌 게이츠,잭 웰치,마쓰시타,샘 월튼,피터 드러커,짐 콜린스 등 대가의 명언과 어록은 경영학 원론 100편에 담긴 지식보다 값지고 생생한 것들이다.
최고경영자(CEO)로서 겪어야 하는 처절한 고민과 갈등을 통해 빚어낸 가치관과 인생 철학,생생한 현장 경험과 교훈이 차곡차곡 쌓인 보석 같다. 이는 아무나 가질 수 없고 또한 하루아침에 얻어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것을 우리는 '지혜'라고 부른다.
그럼 기업의 경영에 있어 어떤 지혜가 필요한가? 이 책은 인재,조직관리,혁신,실행력,커뮤니케이션,의사결정,품질관리 등 21세기를 숨가쁘게 헤쳐가고 있는 기업과 CEO가 불철주야 고심하는 주제들을 빠짐없이,그리고 명쾌하게 짚어주고 있다.
"우리에게서 상위 20명의 인재를 스카우트해간다면 MS는 전혀 무게감이 없는 회사로 전락할 것이다." MS와 자신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1위 기업과 CEO 반열에 올려놓은 빌 게이츠는 기업의 인재관리 차원에서 'War for Talent'를 위한 전투태세에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과 조직은 혁신의 바다에 빠져있다. 인텔의 창립자이자 지난 25년간 가장 영향력있는 CEO로 선정된 바 있는 앤디 그로브는 "혁신만이 유일한 출구다. 스스로를 폐기하지 않으면 경쟁이 우리를 폐기할 것이다"라는 말로 각오를 새로이 다지게 한다.
최근 전 세계 기업의 경영관리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SEM(전략적 경영관리)과 BSC(균형성과지표) 등도 어쩌면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의 충고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RTE(Real-Time Enterprise),즉 실시간 경쟁우위를 추구하는 오늘날 기업에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는 존 챔버스의 조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영의 거장들이 남긴 말은 마치 수면 위에 솟아있는 빙산의 표면과도 같다. 이 책을 통해 수면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시공을 초월해 응축돼 있는 일군의 지혜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394쪽,2만원.
심태호 딜로이트컨설팅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