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될 국제병원 운영자로 최근 선정된 뉴욕 장로교병원(NYP)은 한국측 파트너로 서울대병원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송도 국제병원을 정신 신경 심장 신장 성형분야에 특화해 전체 의사 350여명 중 10%가 넘는 40명을 교수급 외국인 의사로 채울 계획이다. 진료비는 국내 병원의 3배 수준이 될 전망이다. 18일 관계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국제병원 운영자로 선정된 NYP측은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NYP는 계획서에서 송도 국제병원은 자본금 2억달러(약 2000억원)로 설립하되 1억달러는 외국자본을,나머지 1억달러는 한국자본을 유치키로 했다. 또 4억달러 정도를 금융권 대출로 조달해 총 6억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국제병원을 함께 운영할 한국측 파트너로는 서울대병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NYP에 정통한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NYP병원 관계자들이 한국 내 협력병원을 물색하기 위해 방한했을 때 의료기관으로는 서울대병원만 들렀다"며 "서울대병원은 미국 의료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송도 국제병원의 한국측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성명훈 서울대병원 기조실장은 "송도 국제병원에 진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NYP는 또 송도 국제병원을 앞으로 정신 신경 심장 신장 성형분야에 특화시킬 계획이다. 의료진은 총 350명 중 40명을 미국인 교수급,130명은 국내 의대 교수급,나머지는 레지던트와 펠로(전문의 자격을 딴 교수임용 전 의사)로 채우기로 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금을 제외한 환자 부담 기준으로 국내 병원의 3배 수준으로 책정했다. 환자는 국내에서 60∼70%,중국 동남아 일본 등지에서 30∼40%를 유치할 예정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내달 중 NYP 고위관계자 및 미국측 투자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대병원과의 제휴와 한국 투자유치를 위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2~3개월 내에 NYP가 구체적인 병원 경영전략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도 국제병원은 총 600병상 규모로 오는 2008년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차병석·정종호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