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력서의 처음은 '취업의 목적'(objective)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이력서의 첫 3∼5줄에 쓰여진 취업 목적을 본 후 이력서를 계속 읽을지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서 당신의 첫인상과 이력서의 평가가 정해진다는 얘기다. '취업의 목적'에는 지원하고자 하는 부서와 직위,일하고자 하는 분야,자신만의 경쟁력 등을 기재해야 한다. 지원하는 부서와 회사에서만 사용하는 전문용어를 한두 개쯤 넣어주면 인사 담당자들이 센스 있는 구직자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비중이 있는 것은 역시 '경력'(Career history)이다. 예전에는 연도별로 경력을 나열하는 연대기식(chronological order)으로 작성하는 구직자가 많았다. 과거에 쌓았던 경력부터 최근에 쌓은 경력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점이 있지만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다. 최근에는 구직자가 자신의 경력을 재구성해 중요한 경력 중심으로 기술하는 '경력 요약식'(career summary)이 유행이다. 다음 순서는 '학력'(academic background)이다. 한국인들을 비롯해 아시아인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는 '학력'이 아닌 '학벌'을 지나치게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외국계 기업 인사 담당자가 기대하는 것은 학위,전공,관련 과목이수 여부,평점 등이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 관심사'(personal interest) 부분을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옳지 못하다. 이 란은 구직자가 입사한 후 원만하게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결론을 말하라면 '동호회 활동'이 답이다. 단체 생활에 능하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플레이어'형 구직자는 미국계 회사에서는 흠이 되지 않으나 영국 등의 유럽권 회사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 이런 회사에 지원하려는 구직자는 자신이 개인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유수연 YBM어학원 토익·비즈니스 영어 부문 대표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