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장관은 엄지족..휴대폰 자판 안보고 문자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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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53)은 '엄지족'이다. 휴대폰 자판을 보지 않고도 문자메시지를 치고 보낼 수 있다. 속도도 빠르다.
진 장관은 '엄지 실력'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 적도 있다. 언젠가 국무회의 도중 통계수치가 생각나지 않아 난감했다. 국정감사장이라면 대기하고 있는 간부에게 물어볼 수 있지만 엄숙한 국무회의 석상에서는 아무런 방도가 없었다.
이때 문득 문자메시지가 생각났다고 한다. 하지만 탁자 위에 휴대폰을 올려놓고 문자를 입력할 수는 없는 노릇. 진 장관은 탁자 밑에 휴대폰을 감춘 채 정통부 간부에게 문자를 날렸다. 'OO항목의 수치가 뭐죠?'. 물론 다른 국무위원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문자를 받은 간부는 답변내용을 꿰고 있었다. 그런데 문자를 재빨리 입력해 보낼 만한 실력이 안됐다. 결국 부하직원이 도와 답변을 보냈고 진 장관은 위기를 모면했다고..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