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앞으로 7년 동안 매년 14% 이상 오르는 장기 상승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내년 코스피지수는 1180을 저점으로 최고 146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우리 투자포럼'에서 "인구구조 변화,기업이익 증가,자산 재배분 등의 구조적인 개선에 힘입어 증시는 앞으로 5~7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30~40대에 들어서면서 마치 미국의 90년대나 일본의 80년대처럼 한국도 △견실한 노동생산성 증가 △소비 확대 △자산 재배분 현상이 나타나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다 외환위기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기업 이익이 급증하고 있는 데 힘입어 증시는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지속되는 장기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증시의 강세는 5~7년간 더 이어지고,상승폭도 매년 14%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윤학 연구위원은 "장기 사이클이 진행될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감안할 때 2012년에는 코스피지수가 288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년의 경우 글로벌 자산 재조정 움직임과 환율 변동 등의 변수가 있지만 탄탄한 기업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146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기관·리서치본부장은 내년 증시 상승을 이끌 핵심 요인으로 △설비투자 중심의 내수 확장 △기업 이익의 증가 △구조적,순환적인 자금 유입 △증시 재평가(Re-rating) 흐름 등을 꼽았다. 소비 회복에 이어 설비투자 중심의 내수 팽창이 나타나고,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 이익도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11.9%와 14.0% 늘어나며 증시로 자금을 불러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광엽 기자 kecor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