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 대전 울산 진해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대체적으로 많은 지역 실수요자들이 몰려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천 아산 진해 등지에서는 청약 희망자들이 모델하우스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수백m씩 줄을 서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 업체 관계자들은 "모델하우스 분위기가 뜨거워도 정작 계약률은 저조한 것이 요즘 추세여서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이 호전됐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인천 논현·화성 봉담 실수요자 몰려


인천시 도시개발공사가 인천 논현지구에서 공급하는 중대형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선 오전 10시30분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이후 방문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날 내방객은 5000명을 넘은 것으로 도시개발공사는 추정했다.


인파가 몰려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수십분씩 줄을 서야 했던 예비 청약자들도 적지 않다.


박성식 도개공 팀장은 "도시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택지지구인 데다 품질 경쟁력이 있어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주공이 화성시 봉담지구에서 분양하는 공공분양아파트에도 지역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분양가가 저렴한 까닭에 첫날인데도 3000여명이 찾았다.


지난 3월 주공이 같은 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가 성공적으로 분양돼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아산·대전 관심은 살아있어


GS건설이 아산시 배방면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에도 이날 하루 동안 4000명 정도의 내방객이 찾았다.


점심시간을 전후해서는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모델하우스가 붐볐다.


같은 지역에서 분양 대결을 펼치는 중앙건설 모델하우스에도 내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원건설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의 경우 분양승인이 다음 주로 미뤄진 까닭에 방문객 수는 많지 않았다.


◆울산·진해는 줄서서 관람


이날 경남 진해에서 문을 연 우림필유 모델하우스 밖에는 하루종일 수백m의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오전에만 5000여명,하루 전체로는 8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아 적정 수용 인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상엽 우림건설 부실장은 "진해시의 권고로 분양가를 평당 700만원 이하로 낮춘 데다 바다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진해와 인근 창원 지역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월드건설이 울산의 인기 주거지역인 남구 달동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는 이날 4000명 정도가 방문했다.


저분양가 전략을 취한 데다 거실 확장을 무료로 해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조성근.노경목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