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기업인…삼성전자 32위·정몽구 회장 4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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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개 기업 중 한국기업으로선 유일하게 32위에 올랐다.
또 존경받는 기업인 부문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2위에 오르며 '톱 50'에 처음 진입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해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역대 최고 순위인 21위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조사 시점에 터져나온 경영외적인 국내 악재로 47위로 밀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공동으로 지난 8~10월 25개국 954명의 최고경영자(CEO) 및 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변신에 성공한 기업'(베스트 턴어라운드) 순위에서 9위,CEO들이 추천한 최고 혁신기업 부문에서 10위에 각각 랭크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최고 혁신기업 순위를 작년 18위에서 올해는 10위로 끌어올려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와 혁신을 실행하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 자리는 제너럴일렉트릭(GE)에 눌려 만년 2위에 머물렀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탈환했다.
FT는 MS가 1위로 올라선 것은 '신경제(new economy)'가 마침내 '구경제(old economy)'를 누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게 도약한 기업은 애플과 구글 등 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었다.
애플은 42위에서 9위로,구글은 처음으로 39위로 뛰어 올랐다.
신경제 기업은 아니지만 스타벅스는 단번에 14위로 진입해 주목을 끌었다.
반면 듀폰, 캐터필라, 유니레버, 포드 등 구경제 기업들은 '톱50'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톱50' 가운데 미국기업이 24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독일 6개, 영국 4개, 일본 3개 등의 순이었다.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1위에 선정됐다.
MS는 주주가치,지역사회 공헌도,혁신 기업 순위에서도 1위에 올라 단연 돋보이는 기업으로 꼽혔다.
다만 지배구조 순위에서는 GE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