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32·농심)가 일본골프투어(JGTO) 중 최대상금이 걸린 2005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 2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짐 퓨릭(35)과 타이거 우즈(30),그리고 모처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데이비드 듀발(34·이상 미국)은 선두권을 유지했다. 허석호는 18일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CC(파70·길이 69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3언더파(버디4 보기1)를 치며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선두 퓨릭과는 6타차의 공동 6위다. 현재 JGTO 상금랭킹 3위인 허석호는 이날 1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차분하게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전반을 버디 2개로 마친 허석호는 후반 들어서도 여섯 번째홀까지 버디 2개를 추가하며 '톱5' 문턱에 들어섰으나 7번홀(파4·483야드)에서 티샷이 나무뿌리 옆에 멈추는 바람에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허석호는 "현재 샷 감각이 좋기 때문에 3,4라운드에서도 내 스타일대로 게임을 풀어가면서 선두권 진입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거둔 역대 최고성적은 지난해 최경주의 단독 3위다. 미야자키(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