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하는 군경합동수사에 대해 야당이 강하게 비판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별 이유도 없는 전쟁 불사는 잘못된 태도”라며 “평화가 경제이고 최고의 안보”라고 직접 반박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야당이 무인기 군경합동수사 지시를 비난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이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통합’을 강조하던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에 대해 직접 반박하는 글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메시지는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지도부 오찬을 앞두고 나왔다.북한은 지난 10일 한국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일 이 대통령은 군경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 엄정 수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군경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 정부도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야당은 정부의 태도에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북한 눈치를 보는 자충수”라는 취지의 비판 논평을 냈고, 개혁신당도 “굴종적인 민간인 조사 방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 대통령이 이같은 야당의 주장을 정면 비판한 것은 그동안 취해온 대북 유화 제스처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6·26 전쟁 메시지 등을 통해 “평화가 곧 경제”라는 발언을 꾸준히 강조해왔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