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액.물 반반씩 섞고 시동 안걸리면 5분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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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급격한 기온 변화로 자동차에 크고 작은 고장이 나기 쉬운 계절이다.
갑자기 눈이 내리거나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차 손보기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미리 월동 준비를 끝내는 게 좋다.
꼭 필요한 겨울철 차량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차량에 관계 없이 겨울이 오면 무조건 부동액부터 살펴보는 게 순서다.
특히 물로 냉각수를 보충한 일이 있다면 반드시 농도를 점검해야 한다.
부동액 비율이 낮아 냉각수가 얼어붙는다면 엔진과 래디에이터에는 사형 선고나 다를 바 없다.
겨울철에도 부동액과 물은 반반씩 섞어 쓴다.
부동액이 너무 많으면 냉각 효과가 떨어지고 반대로 적으면 부식 방지 능력이 약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항상 배터리부터 문제를 일으킨다.
급격한 온도차 때문에 배터리 액의 비중이 달라져 전압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배터리 수명은 2∼3년 정도이지만 방전된 적이 있는 차라면 기간에 관계 없이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 처음 시동을 걸 때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대부분 운전자들은 조급한 마음에 더욱 짧고 잦게 시동 키를 돌리는데 이렇게 시동을 걸면 배터리에 더욱 무리를 줘 시동 걸기가 어렵게 된다.
이럴 때는 오히려 느긋하게 5분 이상 기다려 배터리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게 한 뒤 15초 간격으로 7∼10초 정도 길게 키를 돌리는 게 시동에 유리하다.
겨울은 타이어를 손 보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다.
최근 나온 4계절용 타이어는 관리만 잘돼 있으면 겨울에도 쓸 수 있지만 눈이 많은 지역을 자주 오간다면 스노 타이어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체인을 미리 준비해 두고 감는 법을 연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자.
겨울철 난방장치를 사용하면 바람에 의해 실내에 먼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자주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실내 먼지를 제거하는 게 좋다.
실내 공기필터가 장착된 차량은 1만5000km마다 반드시 공기 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여름을 나며 날이 많이 손상된 와이퍼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딱딱하게 굳어 잘 안 닦이게 되므로 이때쯤 바꿔 주면 좋다.
겨울용 워셔액도 미리 준비한다.
차 유리에 서리나 성에가 끼었을 때는 히터로 유리를 달궈놓고 제거하는 것이 좋다.
주차한 뒤 신문지로 차 유리를 살짝 덮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