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는 화요일,할인점은 목요일.'


주부들이 많이 찾는 대형 슈퍼마켓과 할인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각각 집중적인 할인 행사를 펴고 있어 '요일 마케팅'을 챙기는 알뜰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가 특정 요일에 할인·기획 행사를 집중하는 이유는 이들 요일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의 경우는 주말에 미처 사지 못한 생필품을 사러 오는 월요일이 지나면 화요일부터 눈에 띄게 손님이 줄어들고,할인점은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 쇼핑객이 몰리는 업태 특성상 목요일이 가장 한산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할인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는 '화요일'


GS수퍼마켓이 전국 84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요일별 매출 비중(평균 매출 100 기준)을 조사한 결과 화요일이 86.9로 가장 낮았다.


목·일요일보다 20% 정도 매출 실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고객도 화요일이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GS수퍼마켓은 화요일과 금요일,매주 2회 신선식품(야채,과일,축산,수산)을 20% 할인해주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수퍼익스프레스도 화·수·목요일에 각종 할인 행사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화요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일부 품목의 경우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


조성국 홈플러스 수퍼익스프레스 영업기획팀장은 "대형 할인점 할인 행사가 시작되는 목요일을 피해 화요일부터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할인점은 '목요일'


롯데,홈플러스,GS마트 등 할인점들의 할인 행사는 목요일에 집중돼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요일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목요일마다 각종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목요일에 GS마트에 가면 딸기,황토고구마,생선초밥 등 초특가 상품 50개를 최고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시즌 행사의 시작은 물론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할인전,기획전,이월상품전,시즌 마감 세일전,초특가전 등 고객 행사를 목요일에 맞추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주말과 주중 매출 격차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평일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목요 마케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