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 개각설을 놓고 여권 내에서 벌써부터 하마평이 난무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나돌던 개각설은 유력한 대권후보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 움직임과 맞물려 날로 증폭되고 있다 개각 폭은 정·김 장관의 당 복귀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수준의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몇몇 장관이 내년 지방선거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고 일부 개각요인이 축적된 부처도 있어 5∼6명 수준의 중폭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통일부 장관을 놓고는 문희상 전 의장과 배기선 사무총장 등 중진급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두 사람 모두 남북문제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인물들이지만 당내에서는 실제 입각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파격인사 차원에서 통일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임종석 의원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체류 중인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의 전격 기용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부 쪽에서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복지부 장관 후임에는 유시민 의원의 발탁설이 부상하고 있지만 그다지 힘이 실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문화관광부 장관의 경우 정·김 장관의 입각동기인 정동채 장관이 당으로 복귀할 경우 개각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들어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교체를 전제로 40대 재선인 김부겸 의원과 국회문광위원장인 이미경 의원의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