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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후판값 갈등 푸나 .. 조선공업협회·포스코 내달초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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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묵은 감정의 앙금을 털어내고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그동안 선박용 후판 공급가격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조선업계와 포스코의 수장이 다음 달 초 전격 회동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만남은 조선업계가 안정적 후판 조달을 위해 제3의 제철소에 공동으로 지분투자하는 대안을 거론할 정도로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양측이 감정의 수위를 낮추고 '윈-윈'할 수 있는 타협안을 도출해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공업협회와 포스코 최고위층은 다음 달 초 만나 지난 9월 말부터 후판가격 인하 문제로 야기된 갈등 국면을 해소하고 향후 협력적 동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양측 수뇌부가 늦어도 다음 달 초 직접 만나 그동안 섭섭했던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앞으로의 협력과 상생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업계 수뇌부가 회동하는 것은 '후판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후판 갈등은 지난 9월22일 주요 11개 철강제품의 가격을 t당 6∼9% 내리면서 조선용 후판은 인하대상에서 제외한 포스코의 가격정책에 조선업계가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이틀 후인 24일 골프 회동을 통해 "선박용 후판가격도 내려야 한다"며 포스코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어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5개국 조선업계 수뇌부 회의(JECKU·일본 유럽 중국 한국 미국)' 참석차 모인 자리에서는 "차라리 국내외 제철소에 지분 투자해 안정된 가격에 후판을 공급받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특히 이달 9일에는 국내 최대 조선업체인 H사의 CEO가 "포스코가 공급하는 후판가격이 너무 높아 조선업계는 채산성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CEO는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업계가 자국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후판가격을 수출가격보다 싸게 책정하고 있는 것처럼 포스코도 국내 업체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그러나 이 같은 조선업계의 반발에 "포스코가 공급하는 후판가격이 일본업체가 한국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가격보다 싼 수준"이라면서 "후판가격은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될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수뇌부가 '발전적 방안'을 찾기 위해 전격적으로 만나는 것인 만큼 환영할 만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460만t의 후판을 사용했으며 올해는 510만t,내년에는 550만t을 소비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사용량 가운데 포스코,동국제강,해외 수입물량 비중이 각각 3분의 1이다.


    포스코가 판매하는 후판가격은 2003년 6월 t당 40만원에서 다섯차례 인상돼 현재 64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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