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아시아가 스스로의 만족감에 젖어있으나 이면에는 있는 걱정거리도 주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로치는 전주말 발표한 'Asian Complacency'란 자료에서 유례없이 탄력적인 미국 소비 경기나 달러강세속 아시아가 자기만족에 취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해외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경제 특성상 불안요인 존재한다고 분석. 로치는 "무엇보다 내년 아시아 경제의 복병은 환율카드일 것"으로 평가하고"추가적인 통화강세는 아시아의 수출주도 성장에 문제점을 던져줄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일본이나 한국의 수출 동향에 중요한 중국의 수출 경기는 환율보다 미국 소비 여건이나 워싱턴의 보호무역 논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제적으로 4분기 미국의 소비증가율 전망치는 1.5%로 3.75%수준인 10년 평균치대비 저조할 것으로 추정. 로치는 "미국 소비자의 항복이든 아니면 워싱턴의 무역전쟁이든 중국의 수출 경기 앞날에도 암초는 놓여 있다"고 판단했다. 로치는 "또한 내년들어 달러 약세(경상적자로 보면 당연한 현상인데) 반전은 엔화의 강세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막 살아나는 일본 수출업체에게는 귀찮은 현상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로치는 "요즘 아시아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성장이나 중국의 견조함 그리고 일본의 회복 조짐 등 무엇하나 잘못된 것이 없다"며"그러나 편안함 뒤에 해외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걱정거리도 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