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스닥 지수가 15일째 오르면서 14%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함께 코스닥 상장기업에 많이 투자한 창업투자회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닥 활황으로 투자기업 지분평가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KTB네트워크에 대해 취재기지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KTB네트워크의 주가는 최근 많이 올랐다. 주가 상승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1] KTB네트워크는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해왔는데 과거 벤처에 투자한 부실채권을 상당 부분 털어냈고 최근 주가 상승으로 투자기업의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KTB네트워크는 2003년 973억원, 2004년1641억원, 2005년 1006억원 등 그동안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했습니다. (주가 상승 배경) > 벤처투자 부실채권 정상화 > 코스닥 투자기업 가치상승 > 3년간 연 1천억이상 벤처투자 > 올해 신규상장기업 30% 차지 특히 올들어 코스닥 신규상장사 51개 중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기업체 수가 15개로 시장점유율이 29.4%인 점도 주목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업황 호전에 따른 이익 증가가 기대되며 주가는 지난 11월9일 3,955원에서 2주도 안된 기간에 5,500원까지 40% 가량 올랐습니다. [앵커2] KTB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기관의 의견은 어떻게 변했나. [기자2]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 KTB네트워크에 대해 벤처거품때 당했던 대규모 부실자산을 청산해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는 긍정적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턴어라운드 긍정적) > 부실청산 턴어라운드 시작 > 다이와 '9개월째 흑자 기조' > 메리츠 '이익안정 성장유지' > 대우 '코스닥 성장성 시그널' 다이와증권은 "KTB네트워크가 지난해 784억원 적자를 시현한 후 자산 부실화에서 벗어나 올들어 9개월째 순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부채 축소 등에 힘입은 금융 안정성 가세로 내년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메리츠증권도 KTB네트워크에 대해 "이익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으며 성장성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투자한 벤처투자 금액 중 부실채권 클린화를 위한 대규모 감액손과 수수료 수익 확대 노력을 통해 이익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증권은 "대표적 창투사인 KTB네트워크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에서 내년도 코스닥 벤처기업들 성장성 시그널을 읽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석기관도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3] 분석기관들이 목표주가 등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3] 현재까지 부채 삭감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큰 폭의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배당 매력도 없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익증가 기대난, 배당매력 낮아) 꾸준한 투자와 투자조합 결성 등을 통해 성장성도 유지되고 있으나 당분간 큰 폭의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주가수익배율(PER)은 높고 자산승수(PBR)는 금융주 내에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즉, 순익 턴어라운드에도 불구하고 자산승수는 1배 이하에서 거래중(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자산추정치 대비 0.8배)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4] 일부 불투명한 요인이 있지만 이익개선 기대와 함께 대주주의 지분변동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은데 어떤가. [기자4] KTB네트워크 권성문 대표가 지난 11월2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263만주를 미래와사람에서 주당 3795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대주주 지분 매입) > 263만주 매입,지분율 4.8% 확대 > '잡코리아' 매각차익 430억 추정 > 자사주 3백만주 일본업체에 매각 > '투자조합 운용형식' 전환 추진 권대표의 KTB네트워크 지분은 0.43%(26만주)에서 4.80%(289만주)로 늘었는데 이후 주가는 지난 주말 5550원으로 50% 가까이 상승해 45억원가량 평가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10월19일 권대표는 99년 4월에 액면가(500원)의 20배인 1만원에 매입했던 잡코리아를 총 1000억원에 매각했습니다. 권대표 지분이 226만여주(지분율 65.42%)인 점을 감안하면 그는 투자 6년여 만에 벌어들인 돈은 약 650억원, 차익만 430억원 가량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자금을 이용해 KTB네트워크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KTB네트워크는 같은 날 직접투자 형식에서 투자조합 운용 형식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동안 불규칙한 영업실적으로 불황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데 KTB네트워크가 벤처와 기업투자를 병행하는 투자조합 운용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할 경우 연 2~3%의 운용수수료가 들어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보다 앞서 KTB네트워크는 지난 7월5일 자사주 300만주를 주당 3470원에 일본의 투자전문회사인 JAIC사로 매각했는데 KTB네트워크는 자사주 매각대금으로 JAIC사의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어서 해외진출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5] 지난 주말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인.기관매매의 특징과 종합적인 의견을 말해달라. [기자5] 지난 주말 외국인은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314만주의 대량 매수를 보여 주가 급등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외국인 대량 매수) > 외국인 지난 314만주 매수 > 두달간 지분율 5.4->6.4% > 기관 2개월간 360만주 순매수 > 수급호전 중기 상승흐름 예상 외국인 투자가들은 9월14일 부터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지분율이 5.40%에서 6.39%까지 늘렸는데 18일 대량 매수해 지분율이 11.6%까지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들도 360만주의 순매수를 보여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유지했습니다. KTB네트워크는 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대주주 지분확대와 기관.외국인 동반매수가 유입되고 있어 중기적인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으로 최근 3년간 고점인 5천원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조정을 보일 경우 5천원의 수렴을 거쳐 중기 저항대인 8천원대 상승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