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연 300억유로(350억달러)에 달하는 역내 군수산업 시장을 자유화하기로 했다. EU 24개(덴마크 제외)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21일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역내 군수산업 시장을 상호 개방,경쟁체제를 도입하는 자율행동 규범에 서명했다. 2006년 7월부터 발효될 이 규범에 따르면 EU회원국들은 규모가 100만유로 이상인 군수물자 조달 입찰에 자국 기업과 타국 기업을 차별해서는 안 되며 동등한 입찰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는 군수물자 조달 입찰시 관련 계약서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유럽 각국은 군수물자를 조달할 때 안보상의 이유 등을 들어 자국 업체들에 입찰시 우선순위를 주는 등 여러가지 혜택을 주어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