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인 옥션에서 여성의류 스토어 '키니샵'을 운영하고 있는 서유진씨(26)는 몇 개월 전부터 자신과 사촌동생을 제품모델로 쓰는 판매전략을 채택했다.


옷의 세세한 부분까지 보여주자는 의도로 시작했는데 방문객이 급증하는 등 의외로 반응이 좋다.


월 평균 매출도 3000만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옥션 G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 '도우미'로 일반인 모델을 내세우는 게 유행이다.


싸이월드 블로그 등의 인기와 함께 '공감마케팅'이 확산되면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전문 모델보다 일반 모델이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



옥션의 경우 의류스토어 중 일반 모델을 쓰는 비중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30%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옥션 남성의류 판매자 중 파워셀러(우수판매상)는 대부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코디네이션을 한 일반인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아이세이브존의 블로그숍도 일반인 모델이 맹활약하는 곳으로 꼽힌다.


블로그숍은 커뮤니티인 블로그와 숍(shop)을 합친 개념으로 회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쇼핑몰 제품을 끌어와 대신 팔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이세이브존 관계자는 "수많은 블로그숍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만큼 얼마나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느냐가 수수료 수입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일반인 모델이 유행하자 옥션은 최근 의류 판매자들이 자신의 제품을 노출시키고 등장 모델을 선보일 수 있는 전용공간을 신설했다.


이달 초 문을 연 패션포털 '샌시(sancy.auction.co.kr)'는 '포토패션' 코너에서 일반인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80여명의 판매자를 집중 소개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