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방송프로그램을 사고파는 행사인 '제5회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05)'에서 국내 방송프로그램 15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행사를 주관한 아리랑국제방송은 지난 19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견본시에 세계 32개국 주요 방송·영상업체가 참가했으며 올해 국내 방송프로그램 판매실적은 지난해(1300만달러)보다 200만달러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도 '내 이름은 김삼순'(MBC) '이 죽일 놈의 사랑'(KBS) '프라하의 연인'(SBS) 등 국내 방송드라마가 인기를 얻어 총 900만달러어치가 팔려나갔다. 특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아리랑국제방송의 '팝스 인 서울'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의 업체에 수출됐고 다큐코리아의 '리얼HD 사계 30부작'이 미국 케이블TV사에 팔려나가는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와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의 장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번 행사 참관객은 3500여명을 헤아렸고 일본(210명)과 중국(180명) 미국(97명) 말레이시아(71명) 태국(46명) 홍콩(40명) 등의 방송관계자가 대거 참가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