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 FG(파이낸셜그룹)가 일본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대학의 지식재산 신탁 업무를 시작했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21일 규슈대학으로부터 금속가공 기술을 위탁받아 사업화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쓰비시UFJ신탁측은 앞으로 특허 등록 업무를 대행하고,기술을 제품화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 대학측과 연결해 주는 업무를 하게 된다. 또 기술이 실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면 예상되는 '수익권'을 투자가에게 팔아 매각 대금을 대학측에 넘겨주는 역할도 맡게 된다. 대신 UFJ측은 특허 관리비를 대학측으로부터 받게 되며,기술을 상용화할 기업을 확보할 경우 특허 사용료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방식이다. 대학측은 독자적으로 실용화하기 어려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제품화 전에 수익권 판매로 자금 지원을 받는 장점이 있다. UFJ신탁은행 관계자는 "대학들의 잠재 수요가 많아 장기적으로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작년 12월 신탁업법 개정에 따라 특허권 및 저작권 등 지적재산의 신탁이 가능해 졌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