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보다 1%P 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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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상호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다.
전국 111개 저축은행의 23%에 해당하는 26곳이 이달 들어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저축은행들의 경영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정적인 여유자금 운용을 원하는 금융소비자라면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얼마나 올랐나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금리를 올린 곳은 모두 26곳으로,이들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인상폭은 0.26%포인트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4.8%대에 머물렀던 전국 111개 저축은행의 1년제 예금금리는 5% 선으로 올라섰다.
윤춘섭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기획실장은 "지난달부터 상당수 저축은행이 종전보다 0.2%포인트가량 금리를 인상해 현재 대부분 저축은행의 금리대는 연 5.2~5.4%에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 5.4%에 1년제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경기,대영,분당,서울,신안,안국,토마토,한주,현대스위스,HK저축은행 등 10개 은행이다.
시중은행의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8%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은행과 저축은행 간 금리 차이는 1%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진 셈이다.
특판행사를 통해 한시적으로 연 5.6~5.8%짜리 예금을 판매할 예정인 저축은행들도 있다.
경기저축은행은 23일 수원점 오픈을 기념,연 5.8%짜리 특판예금을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특판예금은 수원 인계동에 개점하는 수원점 한 곳에서만 판매된다.
수원점을 제외한 경기저축은행 나머지 지점과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 전 점포에서는 같은 날부터 연 5.6%짜리 특판예금을 팔 예정이다.
◆개선되는 저축은행 실적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 회계연도 1·4분기(2005년 7월~2005년 9월) 동안 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17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분기 평균이익 753억원의 2.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특히 지난 '8·31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시행을 전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영업 등 저축은행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 관심을 끈다.
이 기간 PF대출 등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 달리 저축은행 업계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예금을 맡길 때는 해당 업체의 BIS 비율 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