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생명보험 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 상태와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9월 1800억원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2004 회계연도 말인 지난 3월 말 120.9%였던 지급여력비율을 9월 말 215.3%로 크게 높였다. 금호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76.59%에서 200.7%로 상승했으며 12월에 예정된 1020억원의 유상증자가 실시되면 이 비율은 277%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동부생명(163.0%→207.3%),신한생명(203.1%→222.6%),녹십자생명(110.7%→140.2%),흥국생명(200.1%→213.7%) 등의 지급여력비율도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빅3' 생보사의 경우 대한생명은 164.6%에서 167.0%로,교보생명은 159.2%에서 162.5%로 다소 좋아진 반면 삼성생명은 305.0%에서 289.8%로 떨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 회계연도부터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에 대해 이연법인세를 계상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다소 하락했다"며 "삼성생명의 보유 유가증권이 다른 회사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증시 호조에 힘입어 투자영업 부문의 이익 규모가 커지고 중·소형사가 증자에 나선 데 따라 대체로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