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이 미국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소렌스탐은 21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강수연(29·삼성전자), 미셸 레드먼(40·미국),리셀로테 노이먼(39·스웨덴)을 2타차로 제쳤다.


소렌스탐은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해 10승을 거두는 괴력을 과시했다.


지난 2002년 11승을 올린 소렌스탐은 이로써 1963년 13승,1964년 11승을 기록한 미키 라이트(미국)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두 시즌에서 10승 이상 올린 선수가 됐다.


또 시즌 총상금 258만8240달러를 기록함으로써 2002년(286만여달러), 2004년(254만여달러)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단일시즌 총상금 250만달러를 돌파했다.


소렌스탐은 상금상과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시즌 평균 69.33타로 최소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통산 여섯 번째)까지 받아 주요 3개상을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통산 66승을 올린 소렌스탐은 캐시 위트워스가 보유한 투어 최다승 기록(88승) 도전에 대해 "아직 22승이나 더 남았다"면서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말했다.


강한 바람과 폭우 속에 펼쳐진 4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은 15번홀까지 강수연, 노이먼,레드먼 등 2위그룹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16번홀에서 4.5m짜리 회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강수연은 초반 잇따라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우승경쟁에 뛰어들면서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13번홀 보기로 추격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6위,장정(25) 김초롱(21) 이미나(24)가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