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능력개발 탁월" 정부 첫 공인] 한전.LG화학.삼정피앤에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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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LG화학 등 10개 기업이 정부로부터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uman Resources Developer)'으로 공인받았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는 일정 수준의 품질 기준을 갖춘 상품에 'KS' 마크를 붙여 인증하는 것처럼 체계적이고 우수한 직원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갖춘 기관에 대해 정부가 인증 마크를 부여,사용주의 인력양성 의지를 북돋우는 제도다.
인증 기업은 각종 정부지원 사업에 우선적으로 선정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자체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노동부는 21일 한국철도공사,한국전력,LG화학,한국수력원자력,삼정피앤에이,아스텍,성원에드워드,아이북랜드,능률교육,유니트란스 등 10개 기업을 인적자원개발 우수 기관으로 선정,인증서를 수여했다.
김영식 교육부 차관은 "인적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훈련 투자 확대는 기업과 국가의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안정된 노사관계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인적자원개발 인증제는 사람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를 위한 기준이 된다"며 "보다 발전적인 벤치마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재육성 기업이 인증받아
올해 시범사업에는 40여개 기업이 신청했다.
지난 6월 신청을 받은 뒤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생산성본부 등이 △인적자원관리(능력에 따라 채용,배치,승진 등 인사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인적자원개발(직원 능력 및 경력개발 시스템) 등 2개 영역을 심사,1000점 만점에 500점 이상(영역별 200점 이상)을 얻은 10개 기업에 인증마크를 부여했다.
인증 기간은 3년.
한국전력공사는 '혁신적 미래 인재 양성 로드맵'이 호평을 받았다.
한전은 임직원을 신입사원과 핵심인재,범용인력,정년퇴직자로 구분해 생애주기별로 특성화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LG화학은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 대학과 공동으로 MBA 코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차이나 MBA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각종 우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인증 심사를 받으면서 인적자원관리 부문에 대해 전반적인 컨설팅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전경련 상의와 손잡고 추진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시설투자를 10% 늘릴 경우 생산성이 3.6% 높아지지만 교육훈련투자 10% 증가에 의한 생산성 향상분은 8.4%(21세기를 위한 직업능력: 21st Century Skills for 21st Century Jobs,19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생산성 향상에는 인력자원 투자가 시설 투자보다 효율적이지만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노동비 총액 대비 교육훈련비 비중은 1996년 2.1%에서 2003년 1.5%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자율적인 인적자원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정부는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과 손잡고 인증제를 도입했다.
이 같은 인적자원개발 인증제도는 영국 싱가포르 등 20여개국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89년 'IIP(Investors In People)'라는 인증제를 도입한 영국은 전체 기업의 38%(2004년 현재)가 인증을 받았으며,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7.16%로 그렇지 못한 기업(3.7%)의 두 배를 넘는다.
내년부터는 교육부와 산자부,노동부 외에 중앙인사위원회,중소기업청까지 인증사업에 참여하며 인증 대상도 기업 등 민간부문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으로 확대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