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풀 주간운용사 놓고 자산운용사간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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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등을 제외한 소규모 연기금의 자금 운용을 맡을 주간 운용사 재선정을 앞두고 자산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기획예산처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획처가 마감한 연기금투자풀(pool)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에 올해까지 4년째 주간사를 맡고 있는 삼성투신운용을 비롯 모두 9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탁액 규모가 큰 상위 5개 회사인 삼성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KB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이 모두 신청서를 냈고 CJ자산운용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 미래에셋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이 나란히 신청서를 접수했다.
다만 유력 후보자의 하나로 거명됐던 푸르덴셜투신운용은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투신과 한국투신,CJ투신 등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3조9000억원(9월말 현재)에 달하는 연기금투자풀 주간 운용사를 맡게 되면 연간 0.07∼0.08% 수준(30억원 안팎)의 운용보수를 받게 되고 수탁액도 큰 폭으로 늘게 돼 외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5개사 정도를 우선 선정,이들을 대상으로 운용보수율 투자풀 펀드관리능력 등을 심사해 이달 말까지 주간 운용사를 최종 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