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섬유산업은 한국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섬유산업의 현주소는 사정이 틀리다. 사양업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주)원창(대표 채형수 www.onechang.com)은 과감한 경영혁신과 R&D 투자로 이런 인식을 깨고 섬유산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기업이다. (주)원창은 30년 동안 나일론 직물을 전문 생산했다. 한 분야만을 고집스럽게 파고든 기업답게, 이 회사의 '초경량 고밀도 나일론 직물'은 현재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형수 대표는 1990년 초반, 의류시장의 판도는 초경량 직물로 좌우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초경량 나일론 직물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시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한 결과, 이 회사의 초경량 나일론 직물은 세계적인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아직 시작단계인 이 분야는 향후 최대의 '블루오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원창은 현재 4개의 계열사와 5개의 해외지사(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를 두고 있으며 'ZENINTE?'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글로벌 섬유회사로 성장할 초석을 다진 상태다. 이 회사의 성장 원동력은 바로 채형수 대표의 전문성과 노하우이다. 채형수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협소한 지역 수출 일변도로 운영하던 기업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주요시장에 지사를 설립한 후 직원을 직접 파견하는 다이렉트 수출 체제로 전환한 것. 채 대표의 이런 탁월한 안목은 현장에서 오랜 세월 갈고 닦은 전문성과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올 11월 8일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섬유산업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최고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지닌 기업에게 사양산업과 불황은 있을 수 없다. "는 그의 말에서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