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행장 정경득?사진)은 밀착 경영을 통해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해 지방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신용등급 AA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가 나란히 경남은행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 AA'에서 '긍정적 AA'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외부의 평가를 입증하듯 지난해 경남은행은 7633억원의 매출액에 사상 최대치인 10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올 들어서는 3·4분기까지 이미 116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연간 15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말 11조2000억원이던 총자산은 올해 9월 말 14조4000억원을 돌파해 3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총수신과 총대출도 같은 기간 2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3월부터 경남은행 경영을 맡고 있는 정경득 은행장은 "과거 경남은행은 각종 경영지표 달성에 치중하다 보니 인력은 물론 제도와 시스템 등 장기적으로 은행을 발전시키는 핵심 부문에 대한 투자를 못했다"며 "취임 후 전문연수 과정을 설치해 프라이빗 뱅커(PB) 등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기존 기능직 조직을 고객 중심의 사업부제 조직으로 개편,기업 가치 극대화에 치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