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여성 천황이 탄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본의 여성 천황 인정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황실전범에 관한 전문가회의'는 21일 회의를 갖고 여성 천황과 모친의 혈통을 이은 여계천황을 인정키로 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사적 자문기구인 이 전문가회의는 성별에 관계없이 출생순에 따라 천황의 후계를 결정하는 장자우선 황위계승 원칙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오는 24일 고이즈미 총리에게 제출된다. 이번 개정안이 최종 확정되면 내달로 만 4세가 되는 황태자의 딸 아이코 공주가 황태자에 이어 황위계승 서열 2위가 된다. 아이코 공주가 천황이 될 경우 후임 천황은 사상 처음으로 여계의 혈통을 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