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 프리미엄이 너무 낮아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 이익 창출원으로서의 자산가격 상승이 끝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2일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분석가는 세계 경제가 생산성 붐과 잉여 저축이 결합돼 움직여 왔다고 진단하고 넘쳐나는 자금은 실물보다 금융시장을 선호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거래대금이 글로벌 무역규모의 20배까지 팽창될 정도로 치솟은 현상이나 채권,원자재,주식시장 곳곳에서 단기성 투기자금이 장기투자자를 압도하고 있다고 진단. 시에는 "이론적으로 투기자금은 나쁘지 않으며 실물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나 현재의 투기자금은 실물을 흔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금융시스템내 풍부한 유동성의 수혜는 앵글로섹슨 경제권이나 중국,인도 등이 톡톡하게 누려왔다고 설명. 그러나 위험프리미엄이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을 정도로 낮아진 만큼 자산가격의 일방적 상승세는 끝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낮은 임대수익률에 묶여 이익 창출원으로서 자산시장이 종료되고 있다고 지적, 제로섬게임(zero-sum;전체의 이익이 일정해 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피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앞으로 추가적 이익은 추세가 아닌 변동성을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고 조언하고 싸게 가서 비싸게 파는 것만이 '낮아진 위험 프리미엄하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시에는 "전략을 갖고 손절매 원칙을 준수하는 등의 스마트머니들이 초기에 망설이다 늘 막판에 뛰어드는 '우둔한 자금(Dumb Money)'을 이긴다면 현재의 방정식은 무너질 것이나 그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우둔한 자금을 겁먹게 하는 것은 늘 쇼크였다고 언급. 이어 세계적인 전염병이나 대형 금융사기 혹은 혜택에서 소외된 그룹의 소요 현상이 글로벌 손수레를 흔들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