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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시장 '큰손 투자'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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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와 중동 신흥 부자들이 수집가로 합세하면서 전 세계 예술품 경매 열기가 전례없이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 양대 예술품 경매 행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가을 경매는 신고가 행진으로 가득하다. ◆신고가 행진이 이어진다 16일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예술 보석 경매에서는 사상 최고가 기록이 세 건이나 나왔다. 565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힌 왕관이 610만달러(62억원),나폴레옹이 두 번째 부인 마리 루즈에게 선물로 줬다는 진주는 250만달러,3색 보석으로 만든 1930년대 까르띠에 팔찌는 최고 감정가의 세 배인 110만달러에 낙찰됐다. 각각 왕관, 진주,팔찌 최고가다. 미술품 경매 시장도 달아올랐다. 지난 9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조각가 데이비드 스미스의 작품 '큐비 28'이 2380만달러(249억원)에 팔려 현대 미술품 사상 최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바로 전날 크리스티 경매에서 현대 유화 화가 마크 로스코의 '마티스에 대한 경의'가 2240만달러(235억원)에 팔린 후다. 소더비 경매에선 매물 54점 중 겨우 6개를 뺀 48점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고 크리스티 경매에선 하룻밤 새 18개의 신고가 기록이 쏟아졌다. 사진 경매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현대 사진 작가 리처드 프린스가 1989년 찍고 말보로 담배 광고에 활용됐던 '무제(카우보이)'가 124만달러에 팔렸다. ◆신흥대국이 시장을 달군다 투자 가치가 높은 이유 외에도 경매 시장에 새로 참여하는 신흥부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기반 확대가 경매 열기를 달구고 있다. 다이아몬드 가격은 중국 러시아 인도의 신흥 부자들이 소비 세력으로 합류하면서 2년 새 30%나 올랐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판매업체인 드비어스의 게리 랄프 영업담당 임원은 "10여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다이아몬드 수요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상하이 신혼부부 10쌍 가운데 8쌍은 예물용 보석으로 다이아몬드를 구입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다이아몬드 판매도 지난해 두자릿수 증가했다. 신흥 경제대국 출신 갑부들은 보석 값만 올려놓은 것이 아니라 일부는 미술품 경매에 뛰어들어 낙찰가를 높여놓기도 한다. 고가 미술품 수집상은 여전히 미국인과 영국인이 가장 많지만 유럽 대륙,중동,대만,홍콩 출신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크리스티의 기 베넷은 최근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많은 신흥 부자들이 예술품 수집가 대열에 합류했다"며 "이들은 경매 때 가장 적극적으로 가격을 부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뉴욕 크리스티 보석 경매에서는 두바이의 아메르 라드완이 다른 3명과의 치열한 경합을 뚫고 25캐럿 핑크 다이아몬드 '두바이의 장미'를 차지하기 위해 600만달러를 불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매 회사들은 새 고객을 찾아 해외 시장 개척에 열심이다. 크리스티는 두바이,인도,러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중국 신생 경매회사 포레버와 합작,외국인에 의한 경매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대륙에도 발을 들여놓는 데 성공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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