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16)가 이번에는 남자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할 수 있을까.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24일부터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CC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총상금 1억4000만엔)에 쏠려 있다.


위는 프로로 전향한 후 두번째 대회이고 남자 대회는 첫 출전이다.


특히 지난달 프로데뷔전인 미국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실격당한 충격을 딛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위는 그동안 남자프로대회에 총 8차례 도전했다.


이 중 딱 한 차례 커트를 통과한 적이 있다.


3라운드짜리 비공식 대회였지만 2003년 2월 하와이에서 열린 펄오픈에서였다.


당시 출전선수의 절반이 일본투어프로였고 위는 이 대회에서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JGTO는 미 PGA투어에 비해 수준이 낮은 데다 위의 기량이 급성장해 어느 때보다 커트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위는 지난 7월 미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는 처음으로 언더파(합계 1언더파)를 기록하며 아깝게 2타차로 커트탈락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는 "코스를 알지 못해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없지만 위는 현재 커트를 통과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총 102명이 출전해 상위 60위 이내에 들어야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위는 이 대회 출전료로 15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친 위병욱씨는 200만달러를 넘게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타이거 우즈와 동급대우를 받은 셈이 된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주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 출전하면서 받은 '어피어런스 머니(appearance money)'는 200만∼3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카시오월드오픈은 지난 2003년에도 미 여자프로 중 최장타자인 소피 구스타프손을 초청해 성대결을 벌이게 했다.


구스타프손은 당시 합계 7오버파 151타로 출전선수 99명 중 93위를 하며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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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위 남자대회 출전 성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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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대회명 |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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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 소니오픈 월요예선 탈락 - (1오버파 73타, 공동47위)


2003. 2 펄오픈(3라운드 비공식대회) 일본투어프로와 아마추어 192명 출전 - 공동43위(192명 출전) 합계 8오버파 224타


2003. 8 캐나다투어 베어밀스오픈 - 커트탈락(합계 9오버파 153타)


2003. 9 2부투어 앨버트슨스보이시오픈 - 커트탈락 (합계 12오버파 154타)


2004. 1 소니오픈 - 커트탈락(합계 이븐파 140타-커트기준 합계 1언더파)


2005. 1 소니오픈 - 커트탈락(합계 9오버파 149타-커트기준 합계 2오버파)


2005. 7 존디어클래식 - 커트탈락(합계 1언더파 141타-커트기준 합계 3언더파)


2005. 7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 8강 진출


2005.11 일본 카시오월드 오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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