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등 유명 브랜드의 주 소비층이 40~50대에서 10~20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BWA코리아 금강기획,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등 6개 광고회사가 최근 실시한 '2005년 소비자성향조사(CPR)'에 따르면 연령별로 10대와 20대가 유명 브랜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41.6%,20대의 43.1%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유명브랜드 구매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38.6%와 34%로 10~20대에 비해 브랜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스티지(mass+prestige) 상품 등 명품의 대중화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30대 이상은 샤넬 루이비통 등을 선호한 데 반해 10~20대 젊은 소비층은 매스티지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 불황의 여파로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는 현실과는 다르게 명품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의 유명 브랜드 구입비율은 2003년 29.9%에서 2004년 33.9%,2005년에는 39.3%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명품 소비 수요가 높은 10대와 20대의 경우 매장 진열 등 백화점 내부의 질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통·주차 편리성이나 할인·경품행사보다는 상품의 다양성(50.5%),백화점의 이미지(25.8%),입점 브랜드(15.5%) 등을 백화점 이용의 우선 순위로 꼽은 것. 이번 조사는 6개 광고회사가 공동기획한 것이며 전국에 거주하는 만 13~59세 남녀 5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