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금융계 올라운드 메이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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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1조원 이상의 순익을 거두는 것은 전혀 문제없습니다.
'쌀개방 문제' 같은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조용히 있는 것뿐이지요." "시중은행도 순익이 1조원이 넘는데 농협의 목표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농협중앙회 간부의 답이다.
올해 농협 신용부문의 순익 목표가 8275억원이지만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설명이다.
금융계에서 농협중앙회의 약진은 눈부시다.
이미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을 위협하거나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 규모 300조원 돌파
'은행법' 규제를 받는 농협중앙회의 자산 규모는 지난 3·4분기 말 기준으로 총 141조7599억원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199조3261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제2금융권으로 구분되는 상호금융부문이 포함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3·4분기 말 현재 상호금융부문의 총자산 규모는 전년 말 대비 9조5238억원이 늘어난 158조3150억원으로,중앙회와 합치면 300조749억원에 달한다.
총자산 규모가 300조원을 넘는 금융회사는 국내에서 농협이 유일하다.
◆메이저 위협하는 카드,보험
농협의 신용카드 부문 총 회원 숫자는 지난 3·4분기 말 현재 586만7000여명이다.
이들 회원의 카드 이용금액은 16조4000억여원에 이른다.
이는 11개 은행을 회원사로 보유한 비씨카드 전체 이용액의 24.8%에 달하는 것으로 매출 비중 '넘버원'이다.
비씨카드 매출에서 농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3.9%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0.9%포인트가 늘어났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 3·4분기 말 기준으로 농협의 수입보험료는 5조2596억원으로 삼성,대한,교보생명 등에 이어 업계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농협이 카드와 보험부문에서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농협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를 따로 두지 않는 특성상 농협공제는 가격면에서 다른 생명보험회사보다 20~3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농협공제는 금융감독원 등 공무원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급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순이익 9000억원 목표
농협중앙회는 24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도 신용부문 당기순이익 목표는 9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의 이익 구조는 신용사업 부문에서 이익을 내 농산물 유통 등을 담당하는 경제사업 부문의 적자를 메우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며 "충당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쌓고 경제사업 부문의 적자를 메운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쌀개방 문제' 같은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조용히 있는 것뿐이지요." "시중은행도 순익이 1조원이 넘는데 농협의 목표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농협중앙회 간부의 답이다.
올해 농협 신용부문의 순익 목표가 8275억원이지만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설명이다.
금융계에서 농협중앙회의 약진은 눈부시다.
이미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을 위협하거나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 규모 300조원 돌파
'은행법' 규제를 받는 농협중앙회의 자산 규모는 지난 3·4분기 말 기준으로 총 141조7599억원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199조3261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제2금융권으로 구분되는 상호금융부문이 포함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3·4분기 말 현재 상호금융부문의 총자산 규모는 전년 말 대비 9조5238억원이 늘어난 158조3150억원으로,중앙회와 합치면 300조749억원에 달한다.
총자산 규모가 300조원을 넘는 금융회사는 국내에서 농협이 유일하다.
◆메이저 위협하는 카드,보험
농협의 신용카드 부문 총 회원 숫자는 지난 3·4분기 말 현재 586만7000여명이다.
이들 회원의 카드 이용금액은 16조4000억여원에 이른다.
이는 11개 은행을 회원사로 보유한 비씨카드 전체 이용액의 24.8%에 달하는 것으로 매출 비중 '넘버원'이다.
비씨카드 매출에서 농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3.9%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0.9%포인트가 늘어났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 3·4분기 말 기준으로 농협의 수입보험료는 5조2596억원으로 삼성,대한,교보생명 등에 이어 업계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농협이 카드와 보험부문에서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농협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를 따로 두지 않는 특성상 농협공제는 가격면에서 다른 생명보험회사보다 20~3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농협공제는 금융감독원 등 공무원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급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순이익 9000억원 목표
농협중앙회는 24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도 신용부문 당기순이익 목표는 9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의 이익 구조는 신용사업 부문에서 이익을 내 농산물 유통 등을 담당하는 경제사업 부문의 적자를 메우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며 "충당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쌓고 경제사업 부문의 적자를 메운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