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법인 자금의 MMF(머니마켓펀드) 익일환매제를 앞두고 MMF 수탁액이 이틀 동안 3조5000억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이 필요했던 법인들이 새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일단 돈을 찾아간 결과다. 다만 새 제도가 시행된 21일에는 순감액이 3800억원으로 주는 등 MMF 자금 이탈 추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2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70조2530억원에 달했던 MMF 수탁액은 18일 66조6950억원으로 이틀 만에 3조5580억원 급감했다. 21일부터 전날 환매 신청을 해야만 다음 날 자금을 찾을 수 있는 MMF 익일환매제가 법인 대상으로 실시된 영향에 따른 것이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MMF운용팀장은 "이번주에 자금이 필요했던 법인들이 제도 시행에 앞서 일단 돈을 찾아두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MMF에서 자금을 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어느 정도 예견했던 것이지만 빠져 나간 돈이 예상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