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 大戰] (1) 치열한 경쟁속 '제휴'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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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자업계가 새 판짜기에 돌입하면서 업체들 간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요즘 제휴의 특징은 한 마디로 일정한 틀이 없다는 것.서로에게 이득이 되느냐가 가장 우선적인 기준이고 경쟁이나 과거의 은원 관계 등은 부차적이다.
올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휴대폰 기술 분야에서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상호공유)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경쟁 관계에 있지만 1위 노키아를 견제하기 위해 선선히 손을 잡았다.
한때 특허 분쟁까지 벌였던 디지털 TV 시장의 라이벌인 LG전자와 일본 마쓰시타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분야에서 포괄적인 제휴를 맺었다.
도시바는 프랑스계 톰슨을 인수해 세계 가전업계의 강자로 나서고 있는 중국 TCL과 포괄적인 제휴를 체결했다.
IBM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선 삼성전자,중앙처리장치(CPU)에선 AMD와 각각 손잡고 정보기술(IT) 업계의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는 인텔을 견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투자비가 갈수록 커지면서 위험을 줄이는 방향의 제휴가 늘어나고 있다"며 "신제품 개발과 특허 공유를 위한 협력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