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은행 등 경제계에서 내년도 고용사정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주최로 열린 '청년취업 확대를 위한 경제 및 금융단체 간담회'를 통해 "소속 10대 그룹의 내년도 고용증가율이 올해에 비해 5.2%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내년도 고용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설문조사 결과 '내년에 투자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30%,'금년보다 내년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50%였다"면서 "내년도 고용 전망이 올해보다는 낙관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도 22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도 고용이 올해에 비해 48%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증권업계는 최근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는 만큼 올해에 비해 두배 정도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과거 어려운 시절 증권계를 떠났던 중견 사원과 경력사원들을 위한 재취업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대변인은 "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청년취업박람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직접 채용을 제외한 내년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규모를 올해 40만8000명에서 47만9000명으로 7만1000명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간담회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원혜영 정책위 의장,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노민기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조성하 전경련 상무,이현석 대한상의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