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편집장 "난자보상금은 논문 취소사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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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논란에 휩싸인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2004년 '배아줄기세포 첫 추출' 논문을 게재한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22일 난자 기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이유로 논문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국 워싱턴 포스트(WP)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참여한 (황 교수의) 논문 내용이 과학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현 단계에서는) 논문에 대한 취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편집장은 대신 "난자에 대해 대가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논문 내용이 틀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 가운데 황 교수팀의 연구원이 포함돼 있었는지는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할 당시 연구에 사용된 난자들을 자발적으로 기증받았고 어떠한 대가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자료를 함께 제출했었다.
이에 대해 최근 윤리 논란이 불거지자 사이언스 측은 한국경제신문에 "사실에 기초해서 (논문) 기록을 수정 또는 정정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는 황 교수팀에 대해 제기해 온 윤리 의혹과 관련,이날 한국경제신문에 e메일을 보내 "연구원의 난자가 사용됐느냐 하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윤리 문제"라며 "관련 연구에 대한 윤리적 평가는 나라와 개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처는 그러나 "연구 분야에서는 정직과 투명성이 중요하다"며 "만약 황 교수가 연구원의 난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왜 그가 그것을 (이전에) 부인했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